K리그 2025 중반 득점력 급증과 전술 변화 분석

K리그 2025 중반, 득점력과 전술 효율성의 대전환

2025년 8월, K리그는 새로운 전술적 대세와 함께 리그 전반에 걸쳐 득점 효율의 급상승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중반까지 기록된 평균 득점 2.87(경기당)은 지난 10년 평균인 2.43을 크게 상회하며, 국내 프로축구 역사에서 신기원을 이룩하고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별 득점 분포, 미드필더의 창조적 움직임, 세트피스 성공률 등 숫자가 말하는 변화의 양상을 심층 분석한다.

득점왕 레이스, 포메이션의 진화와 공격수 유형 변화

시즌 절반이 지난 현재 득점왕 경쟁에서 FC서울의 이준석(15골), 울산현대의 마르코(14골), 포항스틸러스의 권기훈(14골)이 치열하게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들 득점 선두 주자들의 플레이 스타일 변화다. 전통적 9번 스트라이커보다는 쉐도우 스트라이커, 하이브리드 포워드와 같은 포지셔닝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준석은 경기당 슈팅 4.1회, 유효슈팅 2.2회, 평균 기대 득점(xG) 0.74로 결정력 지표(득점-xG)가 +1.3에 달한다. 마르코 역시 xG 대비 득점 편차는 소폭 이탈에 그쳐 최근 5경기 득점 기복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에 더해 2선과 측면 플레이어의 크로스 및 컷백 연계가 득점 증대의 핵심 배경임을 언급하고 있다.

미드필더의 득점 관여률, K리그 역대 최고치

2025년 K리그에서 가장 놀라운 변화는 미드필더의 득점 관여도가 역대 최고치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미드필더 선수 1인당 평균 득점 관여(득점+도움)는 0.39로, 이는 2022 시즌(0.28) 대비 40%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울산현대의 박준상은 12도움으로 도우미 랭킹

1위를 기록, 90분당 키패스(Key Pass) 3.6회를 자랑한다. 서울의 김성진 역시 6골 9도움으로 경기당 0.56의 득점 관여를 기록하며 미드필더의 공격 생산성에서 리그 정상권이다. 이처럼 2선에서의 볼배급과 예리한 침투 패스가 공격수와의 시너지를 형성하면서 K리그의 공격 템포가 한 차원 높아졌다.

세트피스, 하위권 반전의 ‘히든카드’로 부상

최근 K리그는 세트피스 득점 비중이 리그 전체 득점의 27.2%에 달하며 전략적 변수로서 그 가치가 급부상했다. 2020년(18.8%)과 비교할 때 단 5년 만에 8.4%P 상승한 셈이며, 구단들은 세트피스 전담 코치와 데이터 분석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제주유나이티드는 총 22득점 중 11골(50%)을 세트피스로 만들어내며, 코너킥 및 프리킥 상황에서 알렉스, 박승현 등 장신 자원의 활용도가 두드러진다. 수원도 후반 종료 직전 코너킥 득점 성공률(13.5%)에서 리그 최상위를 달리며 하위권 경쟁에서 승점 확보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

상위권과 하위권, 통계가 보여주는 전술 균열

상위 5팀과 하위 5팀 간의 전술적 지표 차이도 뚜렷하다. 상위권 팀들은 평균 볼 점유율 55.1%, 슈팅 전개 루트 내 직선 패스 비율 62.3%를 기록, 빠른 전개와 압박전환에서 확실한 우위가 있다. 반면 하위권 팀은 점유율 48.7%, 직선 패스 비중 47.6%에 머무르며 단조로운 공격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상위권의 득점 기대치(xG)는 1.68, 하위권은 0.97로 무려 0.7의 격차가 나타난다. 이는 데이터 기반 전략 수립, 전술 다양화, 포지션 유동성 도입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데이터가 이끌어낸 K리그 전술 혁신, 그리고 전망

올해 K리그에서 데이터 기반 전술분석과 선수 개별 역량 분석 시스템의 도입은 점점 더 리그 전체의 경쟁력과 경기 질을 끌어올리고 있다. 각 구단은 팀별 xG, 볼 리커버리, 공격 효율성 등 세부지표 분석을 통해 전반적인 팀 컬러와 로테이션 전략을 세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남은 시즌에서도 각 구단의 데이터 해석 능력과 포지션별 세부 전술 조정이 승부처에서 결정적 차이를 만들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K리그 통계의 진화는 한국 축구의 미래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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