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025 득점 트렌드와 포지션별 전술 통계 분석

K리그 2025, 폭발적 득점력의 트렌드와 포지션별 통계 분석

2025년 8월 현재, K리그는 시즌 중반을 넘어서며 공격 축구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리그 전체 평균 득점이 2.87로 지난 10년간 최고 수치를 기록 중이며, 전술적으로도 빠른 전환과 높은 압박, 세트피스의 다양화 등 현대 축구 트렌드가 적극 반영되고 있다. 특히 상위권 팀의 득점패턴, 포지션별 생산성 변화, 그리고 각 구단의 세부 전술 변화 양상을 통계적으로 분석해 본다.

시즌 중반 득점왕 레이스: 전방 자원 변화의 영향

2025시즌 현재(27R 종료시점 기준) 득점왕 경쟁에서는 FC서울의 이준석(15골), 울산현대의 마르코(14골), 그리고 포항스틸러스의 권기훈(14골)이 치열하게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들 선수들은 기존 9번 스트라이커와 달리, ‘쉐도우 스트라이커’ 및 ‘포워드 하이브리드’ 역할을 소화하며 참여 범위와 득점 기대치(xG)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대표적으로 이준석은 90분당 슈팅 4.1회, 유효 슈팅 2.2회로 실제 득점(15골)과 기대 득점(xG 13.7)의 차이가 +1.3을 기록하며 결정력에서 리그 최고 반열에 올랐다. 데뷔 이래 최다 득점 기록 갱신이 유력하다. 반면, 마르코는 xG 15.9에 비해 득점이 다소 낮아, 세밀한 마무리 능력에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미드필더의 득점 관여도 상승

2025년 K리그 전반의 또 다른 특징은 공격형 미드필더들의 득점 관여가 훨씬 더 증가했다는 점이다. 시즌 평균 미드필더 1인당 득점 관여(득점+도움)는 0.39로, 불과 3년 전(2022년: 0.28)과 비교해 40% 가까이 상승했다.

울산현대의 박준상은 12도움(리그 1위)을 올리는 동안, 90분당 기회 창출 패스(Key Pass)가 팀

내 공격수 평균의 1.7배로, 엄청난 측면 전개 및 2선 침투의 기점 역할을 보여준다. 또한 지난주 대구전에서 보여준 3차례 침투 패스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세트피스 의존도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가치 있는 역할을 담당했다.

세트피스 득점과 트렌드 변화

K리그 전체 득점의 27.2%가 세트피스(코너킥/프리킥/스로인)에서 나오고 있다. 이는 2020년(18.8%)와 비교시 가파른 상승세이며, 중위권 팀의 순위 반전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제주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22득점 중 11골(50%)을 세트피스로 기록, 공중볼 경쟁력이 약했던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진 면모를 자랑한다.

이러한 변화 이면에는 빌드업 전술이 활발해진 반면, 세트피스 전담 코치 도입, 분석 인프라 확충 등 팀들의 숨은 노력이 집계된다. 실제로 올 시즌 20라운드 이후 제주와 수원의 후반 막판 세트피스 득점 성공률은 각각 14.8%, 13.5%로, 리그 전체 평균(9.9%)을 상회한다.

최상위권과 하위권의 전략적 지표 비교

상위 5팀(서울, 울산, 포항, 제주, 대구)과 하위 5팀의 기본 지표를 비교하면 제품력이 뚜렷이 대비된다. 상위팀 평균 실점은 1.09, 하위팀은 1.67로 차이가 있으며, 볼 점유율은 상위권 55.1%, 하위권은 48.7%에 그친다.

무엇보다도 슈팅 전개 루트에서의 차별점이 크다. 상위권 팀의 공격 완성 패스 중 직선 패스 비중(Forward Pass)는 62.3%로, 하위권(47.6%)을 크게 앞선다. 이는 빠른 역습과 침투 패턴, 미드필드-공격수 간 공간 창출 전략이 명확히 드러난다는 의미다.

결론: 통계가 말하는 K리그의 현재와 발전 방향

2025년 K리그는 포지션 유동화, 미드필더의 득점 기여 증가, 세트피스 혁신 등으로 요약된다. 기록 분석을 통해서도 올 시즌 축구가 얼마나 빠르고, 전략적으로 진화중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 기반 코칭과 전술 분석은 이번 시즌 그 효과가 가장 뚜렷하며, 더 강한 팀 간의 격차 해소, 리그 전체의 경쟁력 상승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남은 시즌 동안 각 구단의 데이터 해석 능력, 포지션별 전략·기술의 세분화가 얼마나 최종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지, 전문가와 팬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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